어려서 엄마가 장기환자로 앓아서 물동이로 물 긷고 빨래하고 밥 짓고~~한번은 겨울에 물동이에 바가지로 물을 푼후 똬리로 이고 서다가 박우물가 얼음강판에 미끄러져 넘어져 뒤골을 깨버렸다.
피 터지는 뒤골상처는 그나마 괜찮은데 토기물동이를 깨버려 더 큰 불행~당시 양푼동이는 8원, 일년 생산대수입이 고작 70원···
하는수 없이 미처 큰 물독 드무를 채울수 없어 생산대 소우사칸에서 가 사양원 나그네가 메는 멜대로 우물에 가 물을 길어 멜대로 메고 물긷는데 멜대높이 너무 커서 키 작은 소학생 내가 멜대를 질질 끌면서 물을 긷다보니 길에 물이 다 쏟아졌다.
또 어깨 껍질 벗겨져 이튿날 가방 메고 학교 갈 때 어깨 너무 아리고 아파 피나서 밤중에 이불밑에 혼자 울던 슬픈 겨울 밤···지금도 무대와 티비에서 물동이춤을 보면 문득 눈물이 왈칵 솟아나는...
쌀을 이남박에 인 뜨물로 세수하고 빨래하고 구들 닦고 칫솔질하던 아, 물이 기름보다 귀하고 그립던 때! 지금도 그래서 수돗물꼭지를 틀 때면 손끝이 떨린다. 광천수를 주문하면 배달하는 아저씨가 물의 천사로 존경스러워 덧돈을 더 주고야 직성이 풀리는 식용수 사용자! 고향박우물-그래서 내가 노래가사로 매주일가로 방송된 <<고향박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