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때는 여러가지 취미가 있었지만 자식 키우고 출근하는 남편의 뒤바라지를 하다보니 하나도 실현못해오다가 60대를 넘어서게되자 나도 인젠 한가지 취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던중 우연하게 핸드폰에서 그림 그리는 영상을 보게되였다.
워낙 이 방면에 취미가 깊은 나는 나도 한번 그려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서 따라 그리기 시작했는데 참 재미있었다.
먼저 몇개를 그려서 사람들한테 보였더니 “와 ㅡ너무 잘 그렸어요. 어린 시절에 그린적 있나요? 아니면 형제분들중에 화가가 있었나요?”하고 감탄을 하면서 칭찬을 하니 신심이 컸다. 그림 그리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정신을 고도로 집중해야하고 시력소모도 크다. 하지만 그 누구와 잡담하기보다, 또는 이런 놀음 저런 놀음을 놀기보다 고상한 취미를 키우고 거기서 그 무엇을 위해 분투해가는 그 나날들이 더없이 의미깊지 않을가?
나는 직접 밭에 심은 호박과 조롱박에도 그림을 그리고 솔방울 종이꽃.수절통 이렇게 여러가지로의 작품도 만들었다. 친구들과 동네사람들의 칭찬과 응원속에서 나는 돌에 그린 그림 220 개, 종이 그림 30장, 맥주병과 김치독에 그리고 차바퀴, 옷, 접시, 부채 등에다 그림을 그렸는데 아주 예술운치가 보였다.
내가 여기까지 걸어온것은 조용히 곁에서 뒤받침 잘해주신 남편과 정옥이 부부의 덕이라고 생각된다. 남편이 아내의 취미를 존중해주고 대견스러워하면서 늘 날 배동해서 강가나 산에 가서 돌을 주어오기도한다.
여지껏 어디서 배운적이 없고 오직 취미로 시작하다보니 그간 많이 힘들었고 자료 랑비도 많았다. 그러나 자꾸 그리다보니 점점 더 잘 그리게 되였는데 그 속에서 사물에 대한 관찰력을 키워냈고 자연의 아름다운면을 더 잘 보아내게 되였고 상상력도 많이 키우게 되였다. 어찌보면 일거삼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림 그리기 시작한지 어느새 4년이 되여온다. 그간 나의 성과도 자랑할만했다. 2022년11월2일에 연변라지오 TV방송국에 출현했고 2023년5월27일 길림신문에 사적이 실렸고 2024년6월30일에 미술책도 출판하게되였다.
그동안 그린 모든 그림들을 집안에 전시해놓고 이름을 “꽃무지개 화원”이란 이름까지 달아놓았는데 많은분들이 쉼터로 휴식의 장소로 즐기고 있다.
미술은 나의 인생의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한폭의 그림을 완성한후 감상하는 그 시각에 나는 성취감에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 나머지 인생도 그냥 이 취미를 사랑하면서 살고싶다.
2024.10.3
2024년 10월 3일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서의
우수작품
*배경음악은 방송 끝까지 들을 수
없다면 파일로 들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