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절에 우는 여인/문정

夜明珠(慧莲)
创建于08-09
阅读 2829
收藏TA

需扫码在手机上打开
文章后点击更新提醒

    3월 8일은 련합국에서 제정한 전세계 녀성명절로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환락의 날이며 특히 춤노래를 즐기는 우리 조선족들이 남녀로소 모두 함께 즐기는 가슴 설레는 좋은 날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날에 괴로워 우는 한 녀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배선화 (가명)인데 나와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친척이다. 나의 마누라 5촌 고모님의 딸이니 나와 남남이나 별다름이 없지만 우리 두집 모두 국내에 다른 가까운 친척이 없는 처지라 서로 각별히 친하게 지냈다. 

   그녀는 나보다 이십년이나 어리지만 나를 오빠라고 정답게 불렀다.

    선화는 길림성 장춘시에서 300여리 떨어져 있는 한 째지게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인물 체격이 출중 하였다. 경국지색이라면 좀 심한 과장 이겠지만 린근의 현, 시에 소문난 미녀임은 틀림없다. 

    가정이 곤난하여 소학교를 졸업하고 중퇴 하였지만 결혼 년령이 되기전인 19세부터 군침 흘리며 혼사말을 꺼내는 사람들이 기수부지 였다. 

하지만 선화는 무남독녀 외동딸 이고 어머니는 그가 열두살때 산후풍으로 세상뜨시고 아버지는 중풍후유증으로 반신불수가 되여 선화가 아버지 곁을 떠날 수 없는 처지여서 모두 사절하였다.

     29살을 잡는 해에야 중매군의 소개로 내가 살고 있는 훈춘시 모 기관 사무실 주임이고 선화보다 여덟살 이상인 진×× 를 만나 결혼하였다.

     진××는 사람이 무던하고 선화와 아버지를 모두 잘 대해 주는데 한가지 흠이라면 마누라가 차사고로 죽고난 후부터 드문드문 술주정 부리는 나쁜 버릇이 있었다.

    그래도 마음이 착한 선희는 참으며 살았는데 끝내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지금으로부터 13년전인 2011년 3월 8일 직장동료들과 3. 8 부녀절 모임에 참석 하여 술이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집에 와 또 술상을 차리라고 선화를 닦달질하였다.선화가 술상을 차려오자 이번에는 국이 왜 이리 싱겁냐고 트집을 잡으며 펄펄 끓는 국그릇을 선화의 얼굴에 들씌웠다. 선화는 얼굴에 엄중한 화상을 입고 진××는 고의 상해죄로 12년 도형에 언도 되였다가 5년전에 옥중에서 병사 (病死) 하였다.

    지금 선화는 진××가 남긴 전부 재산을 합법적으로 넘겨받고 아버지와 함께 잘 살고 있지만 밖에 나갈때면 보기 흉한 얼굴을 가리워야 하고 3.8 절 무렵이면 지난날의 참경이 머리에 떠올라 부들부들 떨며 운다고 한다. 

    선량하고 인물 고운 선화의 비극적인 운명에 깊은 동정이 가지만 나로서는 어떻게 도울수가 없어 마음이 괴롭다.

    3.8절은 좋은 날이고 술도 좋은 물건임은 틀림없지만 민정국에서 사업하는 제자의 말에 따르면 근년래 련인절, 3.8절을 계기로 가정이 파탄되여 리혼하는 일이 비일비재라 하니 이맘때면 나도 괜히 마음이 납덩이를 달아맨것처럼 무거워 난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지만 절대 두번째 선화가 나오지 말기를 두손 모아 기도를 해본다.

2024년 8월 8일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서의 

우수작품

*배경음악은 방송 끝까지 들을 수 

없다면 파일로 들으시길 바랍니다.

00:00
10:04
阅读 2829
投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