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는 성씨가 리 씨이다. 어느 날 리 선생의 핸드폰이 울린다. 대학을 다니는 보배딸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 아빠------, " 침묵이 한참 흐른다.
" 응, 무슨 일이냐? 생활비 떨어젔니? " 리선생이 물었다.
" 아닙니다, 아무래도 이 일을 아빠에게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얼마전에 어머니와 통화했는데 어머니 지금 심각한 고민에 빠저있습니다. " 딸이 머뭇거리다 용기내여 아빠에게 고한다.
" 너 엄마에게 무슨 고민이 있을 게 있니, 외국 류학간 너 오빠 성공해 잘살지, 이뿐 딸년이 대학생이지, 경제상에 근심이 없지---, 그래, 나이 먹고 늦등이 딸을 낳는라고 고생은 좀 했지만 그게 인젠 20여년전 일인데---" 리선생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다.
" 아빠,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요? 로실하게 내게만 알려주세요, 나는 영원히 아빠편입니다. "딸이 애걸하다싶이 말했다.
리선생은 점점 더 오리무증에 빠져들었다.
" 아빠, 아빠에게 어머니 외에 애인이 있습니까? 물론 나는 믿지않지만---" 딸이 울먹인다.
" 뭐야? 너 엄마가 그래? 너 엄마가 갱년기 지난지 10년도 더 됐는데 그게 무슨 얼토당토치않은 억질이야---" 리선생은 일순간 어리둥절하다가 기가차서 말을 잇지 못했다.
" 아빠, 책장 속에 숨겨둔 비자금은 어떻게 해석합니까? 어머니가 발견한지 반년이 넘는담다, 그것도 매달 300원씩 새끼치기 한답니다, 어느 애인에게 기념품을 사주자고 돈을 모운다고 어머니가 억측합니다. "
딸의 말을 들은 리선생 머리 속에서 작탄이 터지는 듯 아찔해났다.
" 됐다, 넌 아빠만 믿으면 된다, 아빠는 청백하다, 그 비자금 후에 아빠가 너에게 해석할게 " 리선생은 너무 놀라 딸하고 전화할 의욕마저 싹 사라졌다.
" 아빠, 난 아빠를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빠와 통화한적 없습니다, 알았죠. " 참 똑똑하고 기특한 딸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