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금

金基哲
创建于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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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한 후배의 진실한 이야기다. 그들 부부는 타지방 모 중학교에서 교원 사업을 하다가 지금은 퇴직하고 만년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얼마전 여행온 후배 부부를 만나 함께 식사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두분은 참 천생배필이라 칭찬하니 부인이 자호감 넘치는 어조로 자랑삼아 한마디 한다. 
       " 우리 부부 지금까지 40여년 함께 살면서 한번도  부부싸음 한적 없습니다. " 
  " 나도 지나온 사람으로서 참 믿기  어렵네요, 몇십년 함께 살면서 부부싸움 한번도 안한 부부가 이 세상에 있다니? 절대 불가능합니다." 나는 극극 부인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내 리론을 피력했다. 
  "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한가지는 한분이 꽉 쥐여 살면서 다 저주는 것, 머숨처럼 말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한분이 수양이 너무 높아 모두 양해해주면서 사는 것,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니깐, 그래 자네들은 어느 쪽인가? " 내가 후배에게 물었다. 후배는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을 피했다.  나는 그들 부부를 더 난처하게 하지않으려고 화두를 다른데로 돌렸다. 
  후배가 집으로 돌아간 후 우리는 위챗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 중에서 비상금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후배는 성씨가 리 씨이다. 어느 날 리 선생의 핸드폰이 울린다. 대학을 다니는 보배딸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 아빠------, " 침묵이 한참 흐른다. 
     " 응, 무슨 일이냐? 생활비 떨어젔니? " 리선생이 물었다. 
      " 아닙니다, 아무래도 이 일을 아빠에게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얼마전에 어머니와 통화했는데 어머니 지금 심각한 고민에 빠저있습니다. " 딸이 머뭇거리다 용기내여  아빠에게  고한다. 
      " 너 엄마에게 무슨 고민이 있을 게 있니, 외국 류학간 너 오빠 성공해 잘살지, 이뿐 딸년이 대학생이지, 경제상에 근심이 없지---, 그래, 나이 먹고 늦등이 딸을 낳는라고 고생은 좀 했지만 그게 인젠 20여년전 일인데---" 리선생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다. 
      " 아빠,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요? 로실하게 내게만 알려주세요, 나는 영원히 아빠편입니다. "딸이 애걸하다싶이 말했다. 
       리선생은 점점 더 오리무증에 빠져들었다. 
       " 아빠, 아빠에게 어머니 외에 애인이 있습니까? 물론 나는 믿지않지만---" 딸이 울먹인다. 
      " 뭐야? 너 엄마가 그래? 너 엄마가 갱년기 지난지 10년도 더 됐는데 그게 무슨 얼토당토치않은 억질이야---" 리선생은 일순간 어리둥절하다가 기가차서 말을 잇지 못했다. 
      " 아빠, 책장 속에 숨겨둔 비자금은 어떻게 해석합니까? 어머니가 발견한지 반년이 넘는담다, 그것도 매달 300원씩 새끼치기 한답니다,  어느 애인에게 기념품을 사주자고 돈을 모운다고 어머니가 억측합니다. " 
  딸의 말을 들은 리선생 머리 속에서 작탄이 터지는 듯 아찔해났다. 
  " 됐다, 넌 아빠만 믿으면 된다, 아빠는 청백하다,  그 비자금 후에 아빠가 너에게 해석할게 " 리선생은 너무 놀라 딸하고 전화할  의욕마저 싹 사라졌다. 
  " 아빠,  난 아빠를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빠와 통화한적 없습니다, 알았죠. " 참 똑똑하고 기특한 딸년이다. 

     전화를 끊은 후 리선생은 얼이 싹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앉아 있다가 후닥닥 일어나 책장에 달려갔다. 돈이 그대로 있었다. 리선생 가숨에 후회가 썰물같이 밀려들어 온다. 
  아내는 결혼후 시부모를 잘 공대하고 가문의 대소사를 쇠소리나게 잘 처리하여 친척들로부터 호평이 자자하다. 그런데 남편의 용돈만은 관리가 철저하다. 그래도 사회상에서 남편의 체면은 잘 살려준다. 
  리선생은 몇년전 정년 퇴직했다. 신체를 고려해 금연을 결심했고 운이 좋게 성공했다. 부인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담배의 유혹에 빠져 다시 담배를 피우면 망신살이 살가 봐서였다. 그는 매달 부인이 주는 용돈에서 담배비용 300원 씩 떼내여 모으기 시작했다. 돈을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는 피우지도 않는 담배를 늘 호주머이에 넣고 다닌다. 부인이 금연한 걸 알면 용돈이 줄어들가바서였다. 처음엔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 후엔 일상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아내가 알고 있었다니 이 일를 어찌하면 좋지? 그는 그야말로 진퇴량난에 빠졌다. 후회막급이다. 

     아내는 대학을 졸업하고 모 중학교에 배치받아 인민교사가 되였다. 학교에서 체육선생인 리선생을 사귀게 되었다. 딱 버러진 몸매에 울뚝불뚝 근육질에 영화 배우같은 미모, 철봉이나 쐉강에서 기계체조하는 모습, 영낙없는 그의 이상형이였다. 
      후에 연애에 성공했고 부부가 되여 가정을 이루고 아들, 딸 모두 잘 키워냈다. 그녀의 눈에 리선생은 절대 표준 미남이였다. 이런 남자 잘 관리하지 않으면 이 개방 세월에 큰일 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 조치로 용돈 관리였다. 남자는 돈이 많으면 나뿌게 변한다 하지 않는가? 담배  , 술,  교통비 계산이 명철했다. 
       대략 반년전에 책장을 정리하다 우연히 그 비자금을 발견했다. 두터운 책 속에 100원 짜리 지페 들어갈만한 홈을 파고 그 속에 돈이 차곡차곡 싸였는데 헤여보니 만원이였다. 
       태산같이 믿던 남편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니 죽을 것 만큼 고통스럽고 미칠 것 같았다. 눈앞이 캄캄하고 천길나락에 굴러떨어지는 듯 하였다. 
       믿던 도끼에 발등 찍힌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  늦게 배운 도둑질 밤 새는지 모른다.  그녀는 별이별 상상을 다해본다. 
      그러나 그는 인내심과 수양으로 자신을 억제하고 아는 내색을 내지 않았다. 
      아들에게 전화해 아버지에게 용돈을 줬는가 물었다. 아들이 의아해한다. 명절이나 아버지 생일 집에 보내는 돈 다 어머니에게 보내는데요 한다. 
  딸에게 전화했다. 아빠라면 끔찍한 딸년이 자기의 생활비에서 절약해 아빠를 줄 수도 있잖는가? 세심한 아빠가 그 돈을 착착 모아 딸이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오면 척 내놓으면서 생색을 낼 수도 있잖는가? 은근히 그러기를 바랬다. 그러나 환상에 불과했다. 
  그녀는 딸과 억울해 못살겠다고 울면서 넉두리했다. 딸은 그런 엄마를 달래느라 혼줄이 났다. 
  " 너 아빠에겐 절대 비밀이다, 내가 그 돈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으니 조만간 그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 그녀는 딸에게 신신당부했다. 

        리선생 부부의 결혼 40주년 기념일이다. 남편이 부인에게 말한다. 
       " 오늘은 우리 결혼 40주년 기념일이요, 당신에게 밍크코드 사주려고 이 몇 년 사이 내 용돈에서 악착같이 모으니 인젠 딱 일만 일천 오백원이요, 당신 오늘 슈퍼에 가서 몸에 맞는 걸로 사 입소" 
       아내의 얼굴에 온통 눈물 범벅이다. 그녀는 돌아앉아 흐느낀다. 이렇게  훌륭한 남편을 의심하다니,  나 아마 천벌을 받을거야---. 
       리 선생은 흐느끼는 아내를 다독이며 진국으로 말했다. 
  " 나 담배를 끊었소, 내 용돈에서 담배값 떼내도 되오. "
  " 아니요, 이제부터  우리 집 재정부장은 당신이 하세요,  나는 당신을 백프로 믿습니다!!! "아내는 행복감에 푹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군가 말했다.  부부간 생활은 예술이라고. 
그렇다, 인생은 원래 드라마이고 예술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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