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스타트/김성옥

夜明珠(慧莲)
创建于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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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이 자리를 빌어 70년을 살아 온 나의 성숙지못한 경험이지만 한마디 하고저 한다.즉 인생의 스타트는 한 사람이 반듯한 삶을 살아가는 길 잡이라고 말이다.

   내가 다 섯살 나던 해 오빠까지 우리 네 식구가 아버지의 직장 발령에 따라 목단강시 동쪽 골안에 있다고 동고라 부르는 시골 마을에 이주하였다.편벽한 농촌 학교의 면모를 변시키기 위하여 교장겸 교도주임인 아버지께서 10여년간 맡은바 사업 뛰여나게 잘 하였는데 눈섭에서 화가 떨어진다고 갑자기 열이40도로 올라 급차에 실려 목단강시내 병원에 입원하여 35일간 혼미상태에 처해 있었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게되자 병간호로 엄마와 오빠가 가고 15살인 내가 혼자서 세 칸짜리 큰 집 살림을하며 동생 둘(10살,5살)을 챙겨야 했는데 그때 어린 나이에 겪었던 가지가지 일들이 50년 지난 오늘에도 잊혀지지 않으며 대신 그 간고한 일들이 바로 내 인생의 스타트가 되여 나로하여금 생활이란 분투이고 그 속에서만이 바른 삶의 자세를 얻을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어 너무 고맙다. 

    당시 집체로 농사 지을때여서 겨울 탈곡이 시작되면 한쪽으로 정미를 시작하며 쌀을 타가라고 방송한다. 나어린 내가 쌀 마대들고 가서 타 놓고 너무 걱정해 하는것을 보고 린근의 어르신들이 소수레에 실어 또 집안에까지 들여다 주었다.

   그렇게 힘들게 겨우 들어 온 쌀은 또 고간의 쌀 두지에 퍼 넣어 쌀 마대를 비워야 다음날 또 쓸수 있는데 그 쌀두지가 높아 혼자 할수 없다.다.난 걸상우에 올라서서 열 살짜리 동생더러 작은 소래에 퍼 담아 달라고 하는데 몇 번은 그런대로 하지만 인츰 땅에 퍼질러 버려 그것을 다시 담느라 온 밤 쌀하고 싱갱질이였다…..

  그나마 이런 일은 괜찮았다. 제일 힘들고 나를 진짜 울린것은 부뚜막 불 때는 일이였다. 생산대에서 고맙게 집집마다 물이 질질 나는 가둑 나무를 한 차씩 실어다 우리 집 골목길 옆에다 부리워 놓았는데 그것으로 내가 불을 때자니 눈물이 난다 그것이다. 소대에서 부려놓은 나무들을 한단한단 다 울안안에 끌어 들여 조막 도끼로 자르고 이튿날부터 그 젖은 나무로 불을 때서 동생 둘을 밥해 먹여야했는데 그 전해 아버지 병원에 가시는 바람에 싸리나무를 준비를 못해 온통 젖은 가둑 나무만으로 불을 땐다는것은 실로 하늘에 별 따기였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엉덩이를 하늘로 쳐 들고 먼저 신문지를 한 무더기 깔고 그 우에 젖은 가둑나무를 올려 놓고 불을 붙이면 후닥닥 신문지하고 가둑 나무 잎만 홀라당 타 버리고 나무가지는 거멓게 끄슬리고 나무 끝에서 비지직 비지직 소리내며 물만 흘러 나오고 만다. 아침에 배고프다고 조르는 철부지 동생들을 볼라니 더구나 급하다. 후-후 반나절이나 부엌에 엎드려 너무 불을 불어 얼룩진 검뎅이 얼굴로 서러운 눈물이 솟구친다. .

   그날 아침 해가 서발 장대로 떴지만 난 끝내로 밥을 못하고 동네 한 끝에 있는 합작사에 가서 과자를 사왔다. 동생들은 좋다고 먹어 대지만 난 전혀 목구멍에 넘어 가지 않는다. 어째서나 불을 때야 구들도 덥힐수 있고 물독의 물도 얼지 않으니 말이다.

     난 밖으로 나가 한참 돌며 불을 짚일 생각을했다. 바로 그때 바자 울안에 서있는 여름에 줄 당콩 순을 주느라 세워 놓은 빼빼 마른 나무 가지가 아직 칭칭 감겨 말라버린 당콩 줄거리와 함께 바람에 하느적거리는것이 보였다. 

    야- 바로 저것이야!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났다. 난 인츰 달려가 몇 가지 뽑아다 부엌에 넣고 그 위에 잎이 많은 젖은 가둑 나무를 올려 놓았다. 그리고 또 신문지 몇장 꾸겨서 걷어 놓고 휙 불을 달았다.제발 제발 ! 난 두손을 모아 젖은 나무에 불이 붙기를 기도했다. 와- 나의 애쓴 보람이 효력을 발생했다. 마른 나무가 타면서 그 우에 놓인 젖은 나무가 붙기 시작했다.난 너무 좋아 쉴새없이 마구 걷어 넣었다. 조금후에 가마의 물이 끓기 시작하고 온 집안에 화기가 돌았다.

 뭐든지 하는것이 학습이고 하는데서 배운다고 그 젖은 나무를 때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저녁 불 다 때고 부엌에 아직 밑불이 조금 있을 때 미리 아침에 땔 젖은 나무를 부엌에 꽉 채워 넣었더니 온 밤 수분이 많이 마르면서 아침 불 때는데 퍽 쉬웠다.그러다가 한번은 그만 불이 채 꺼지지 않는데 젖은 나무 한 아궁이 넣었다가 애매하게 몽땅  다 태워 버린적도 있다. 그래도 한가지 방법을 장악했다는 자호감에서 기분은 엄청 좋았다.

   물론 그 젖은 나무를 때면서 불 조절이 안되여 밥도 여러번 태우고 설기도했지만 그 철부지 나이네 친척들도 거리 멀어 오지 못하는 형편에서 가정을 지키려는 중임을 떠메고 아버지 입원한8개월간 하루하루를 잘 버티였다는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하다.

    몇십년전의 그 간단한 일이 바로 나의 인생의 스타트가 되여 그 후로 뭐든지 하면서 배우고 또 하면서 배우게 된다는것을 터득하게 되였으며 퇴직후의 후반전 생활도 보다 더 의미있고 풍요롭게 가꾸기에 노력하고 있다.

2024년 6월 13일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서의 

우수작품

*배경음악은 방송 끝까지 들을 수 

없다면 파일로 들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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