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맛/허정금

夜明珠(慧莲)
创建于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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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나무를 준 친구가 귀국했어요. 커피 만들어 그 맛 함께 하려고 커피가공을 시작했어요.

      커피알을 껍질 벗긴후 말리우고 갈아서 볶는 작업을 하는데 냄새에 민감하지 못한 나도 이향이구나 스스로 성취감에 취하게 되였어요. 남편도 향이  좋다며 엄지를 내들고 나와 눈맞춤을 했어요. 중풍미열로 언어장애에 시달리는 남편의 표현이 제일 먼저 나에게 신심을 불어넣어 주었어요.

      많지 않지만 나누고 싶었어요.  다섯봉지로 나누어 다섯팀에 평의를 부탁드렸어요.

      1-2팀은 맛이 별로라며 덜 볶아졌다고 하였어요. 실패였던 걸가요. 문제는 내가 커피 안 마시는데 있었던 것 같아요. 탄냄새가 날가봐 조심해서 볶는다는게 아마도 너무 슬쩍 볶아졌나 봐요.

       3팀은 밥까마치물 구수한 맛이 좋다면서 까맣게 태우라는 건의를 받았어요.  저의 느낌엔 탄내가 코를 찔렀는데 그것이 제맛이라고 하니 모르긴 하겠어요. 

      4-5팀은 어디서 샀는가며 맛과 향 일품이라며 연신 OK OK 웨쳤어요.  커피가게 경영자가 향이 좋다고 하니 평의게임은 끝난거지요.

      제가 회분에 키워서 열매를 거두어서 손수 갈고 닦아 만든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하자 서로 쳐다보며 못믿겠다는 듯 이리 갸웃뚱 저리 갸웃뚱 거렸어요. 하긴 저도 커피는 커피공장같은데서 가공해 포장한 것을 사먹어야 하는 줄로만 알았거든요.

      이럴 땐 커피나무를 준 친구가 제일 좋은 증인이 되겠지요. 친구는 엄지손가락만한 아기커피나무싹을 준 건데 이렇게 성공의 열매향을 맛보게 해서 더없이 감사하다며 연신 저를 올리추어 주었어요. 진정 감사한 건 친구인데 말이죠. 주지 않았더라면 어찌 줄 수 있겠나요. 오가는 정은 이렇게 이루어 지나봐요.

친구들이 친환경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어요. 

야, 맛좋다.

이김에 원예사님 커피특허 신청하라구. 

천연산 커피? 자연산 커피? 어느 브랜드 더 좋아? 

아예 축하파티판이 벌어진 거죠.

커피향에 실린 웃음 한마당도 함께요.

      내가 키운 자연산 커피 맛보기는 성공의 희열로 저를 행복속에 빠지게 했어요. 

      행복은 언제나 과정을 즐기는 자에게 귀속되나봐요. 커피나무키우기과정은 제가 경험했거든요. 

      나의 마음에  행복의 씨앗을 심어놓은 날이예요. 다음에 차례질 어떤 일의 과정이 기대돼요. 저는 언제나 화이팅 자세입니다.

2024년 6월 5일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서의 

우수작품

*배경음악은 방송 끝까지 들을 수 

없다면 파일로 들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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