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들 강 口腔的简篇

산 들 강 口腔
创建于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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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작 

봄 

설야 

처마밑에 겨울을 물고 

드리워있던 고드름이 

툭~툭~아래로 몸을 던진다

마당에서 볕쪼임하던 닭새끼들이

우르르 달려와서 

주두리로 톡톡 건드려 본다 

빨래줄에는

온 동삼 납작하게 엎데 있던

이부자리가 한껏 부풀어서 

'양걸~ 양걸~ 두 양걸~' 하며 

너펄거린다   

큰 정자나무 곁에는 

커라배들이 벌써 장기판을 벌렸다

심술통이 났는지 아매들도 한쪽에다

화투장을 펴며 군숙한양 한다  

언제 나왔는지

양지쪽을 바라 보니까 

무슨들레 식기들이 뱅 둘러 앉아

배시시 눈웃음치고 있다  

마당 한켠에서 볕쪼임 하다가 

네다리 쭉 뻗고 잠든 누렁이가 

영 불부게 안게온다  

개팔재가 정말 상팔재다 

저기 눈을 쪼프리고 자부는 

고얘도 보인다 

202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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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章由 美篇工作版 编辑制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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